전주 동물원의 대표 동물 수달! 수수와 달달이

수달이 전주 동물원의 대표 동물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주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면서 많은 동물들이 전주천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그중 수달은 전주천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5년에 시작된 생태하천 복원 사업도 2008년 전주천과 삼천에서 발견된 수달의 힘이 매우 컸습니다. 수달이 전주천에 나타났다는 것은 전주천의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지만, 아쉽게도 수달이 살기에 최상의 환경은 아니었고, 수달이 폐사하거나 로드킬을 당하는 일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전주시와 환경단체는 수달이 살기 적합한 하천을 만들기 위한 하천 복원 사업을 계획했고 현재 전주천의 상당 구간이 생태 하천으로 탈바꿈 되었습니다. 이렇게 수달은 전주 시민들의 응원과 도움에 힘입어 도심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의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며 2012년에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동물입니다. 물이 있는 환경을 좋아하고 발톱이 약해 땅을 파서 보금자리를 만들지 못한다고 해요. 또한 야행성이고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며, 갑자기 위험 상태에 놓이면 물속으로 잠복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동물원에서는 수달의 습성을 고려하지 않은 수족관 형식의 우리에서 지내게 하기 때문에 관람객들 입장에서는 수달을 언제나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태 동물원을 표방하는 전주 동물원은 관람객들의 ‘볼 권리’ 보다는 동물들의 ‘숨을 권리’를 더 보장하면서 사진과 같이 수달의 습성을 잘 반영한 우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실제로 수달을 보지 못하고 돌아갈 관람객들을 위해 수달의 습성을 설명하는 표지판과 우리 속에서 자주 발견되는 위치가 표시된 표지판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날 수달의 모습을 발견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주천에서 지내야 할 수달들이 어떻게 전주 동물원으로 들어오게 되었을까요? 전주동물원에서 근무하고 계신 ‘조성환’ 운영팀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수’와 ‘달달’이의 사진과 함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현재 전주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유라시아 수달 ‘수수’와 ‘달달’이는 각각 충남 야생 동물 구조 센터와 전북 야생 동물 구조 센터에서 구조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센터 생활을 통해 사람들과 너무 친해져 야생으로 방사 시 적응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전주 동물원이 ‘수수’와 ‘달달’을 인수하게 된 것입니다.

수달의 인수와 함께 ‘수수’와 ‘달달’이가 전주 동물원의 대표 동물로 지정되었는데 그 이유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수달은 백제 의자왕 시대 유물인 ‘금동대향로’에 장식될 정도로 오래전부터 한반도의 토종 동물이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주천과 삼천에 어류자원과 하천식물의 발달로 수달이 서식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전주천의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세계적 모범사례로 손꼽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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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동물원 측은 이런 사실을 많은 전주 시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전주 시민의 수달 서식지 및 생태하천 보호에 대한 의식 함양을 위해 수달을 대표 동물로 지정하도록 결심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주생태동물원 다울마당에서 수달이 국내 멸종 위기종 1급으로 종 보전의 가치가 높고 먹이 사슬을 균형 있게 조절해주는 핵심 종인 것을 감안하여 수달인 수수와 달달이를 전주 동물원의 마스코트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조만간 귀여운 ‘수수’와 ‘달달’이의 모습을 캐릭터로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 동물 선정과 함께 전주 동물원의 수달 캐릭터를 개발하였고, 현재 특허청 상표 출원 과정에 있습니다. 상표가 등록되면 동물원 홍보를 위해 ‘수수’와 ‘달달’이의 캐릭터가 전주 동물원의 마스코트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야행성인 수달의 모습을 전주 동물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동물의 입장에 서서 생태 동물원으로 탈바꿈해가고 있는 전주 동물원의 모습이 아름답고 바람직하다고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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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이번 주말을 통해서 전주 동물원의 대표하는 ‘수수’와 ‘달달’이를 만나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